무직타이거 호랑이 맥주 뚱랑이 내돈내산 시음 후기

2022. 1. 8. 00:47음식Rewiew

반응형

혼술 트렌드와 함께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맥주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국내외 수제맥주를 4캔 만원에 구매할 수 있고, 어디서든 편의점을 볼 수 있으니 접근성도 좋고요. 1-2캔만 필요하더라도 4캔 만원 할인을 보면 4캔을 채워서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보통 2캔은 평소 즐겨먹는 맥주, 나머지 2캔은 신상 중에 먹어보고 싶은 맥주를 고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호랑이 캐릭터 라벨이 눈에 띈 무직타이거 뚱랑이 맥주를 신상 맥주 2캔으로 픽 해봤습니다. 2022년이 임오년 호랑이해이니, 호랑이 맥주 먹고 호기롭게 새해 시작해 보려고요.

뚱랑이 맥주

호랑이 캐릭터와 함께 색깔이 산뜻하니 좋았습니다. 맥주 라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컬러감인데요. 바쁜 하루를 보내고 'ON' - 나를 위한 'OFF LIFE' 문구와 함께 일하는 호랑이와 쉬고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캔 앞뒷면에 넣었더라고요. 맥주는 위트비어 한 종류이지만, 뒤집어 놓으면 꼭 다른 맥주처럼 느껴지도록요. 사실 맥주 종류와 도수보다는 캐릭터를 보고 구매하고 싶었어요.

나를 위한 'OFF LIFE' - 오늘밤 혼술 수고했당구 ... 문구가 귀염귀염 합니다.

 

캔 두개를 앞뒷면 교차해서 나열해 봤어요. 일 마치고 난 뒤, 휴식을 취하며 한잔하는 호랑이가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요즘 우리들 모습 같았습니다. 일 마친고 난 뒤 혼술을 즐기는 뚱랑이가 바로 내 모습처럼 친근해 보였어요.

캔을 보며 우리 삶을 ON OFF 할 수 있는 버튼이 실제 있을 것 같았어요. 어쩌면 그게 맥주 한 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뚱랑이 맥주는 세븐브로이와 무직타이거가 콜라보해서 새해에 출시한 맥주인데요.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무직타이거의 호랑이 캐릭터를 맥주 라벨로 채택한 것 같아요. 2030 마음에 들기 위한 나름의 마케팅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냉장고 쇼케이스에서 캐릭터와 색깔로 우선 눈에 띄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뚱랑이라는 이름도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순박하고 정겹다고 할까요. 뭔가 맥주 먹으면 뚱랑이처럼 뚱랑뚱랑 해질 것 같고, 뚱랑뚱랑 굴러 다닐 것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재미 삼아 캔을 굴려봤는데... 아니, 소리도 '뚱랑뚱랑' 굴러가는 거 있죠. 아... ;; 뚱랑이라는 이름 매력 있네요. 인정! 킹정!

호랑이 맥주 뚱랑이의 맥주스타일은 윗비어(WITBIER)입니다. 호가든이나 곰표 맥주 같은 밀맥주죠. 용량은 500ML, 도수는 5.3%. 재료는 정제수, 밀, 보리맥아, 호프펠렛, 효모 외에 합성착향로와 혼합제제(유화제, 오렌지추출물)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전에 세븐브로이에서 만든 곰표도 다양한 과일 추출물이 들어갔었죠. 이 뚱랑이 맥주는 오렌지추출물이 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재료가 써있는 반대편에는 세븐브로이와 무직타이거의 로고가 있었고요. 캔 위에는 빨란 캔 따개가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세븐브로이 X 무직타이거 콜라보 호랑이 맥주 - 뚱랑이 맥주

시음하기 전 마지막으로 캔일일자를 확인해 보았는데요. 2021년 12월 27일. 약 10일 전에 캔 입 한 아주 따끈따끈한 맥주네요.

 

 


집에 있는 튤립모양의 예쁜 맥주컵을 가져와 한가득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 똥랑이 맥주 ON OFF

한 캔 가득 따르니 거품도 풍성하게 올라왔습니다. 윗비어 밀맥주치고는 맑았지만, 이거야 편의점/대형마트에 들어가는 맥주는 필터와 원심분리기 등을 돌리기에 밀맥주 특유의 탁하면서 뿌연 걸 기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편의점 4캔 맥주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니 탁한 투명도를 바라는건 무리죠.

맥주는 엷은 주황계열의 색을 띠었습니다. 풍성한 거품과 함께 먹음직 스럽게 보였는데요. 가득 따른 잔을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음, 바디감은 라이트 했고요. 밀맥주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이이서 오렌지향이 강하게 올라왔습니다. 피니시로 약간의 텁텁함이 감돌았고요. 그런데 오렌지향이 많이 익숙했습니다. 흔히 과일 오렌지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하고 후레쉬한 느낌보다는, 평면적이고 밋밋한데 향은 강한 느낌. 음, 주방세제에서 나는 오렌지향과 유사해서, 향긋한데 어색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 모금 두 모금 먹을때마나 세제가 연상된다고 할까요. 역시 추출물과 합성착향료가 과하게 들어가면 제 취향에 안 맞았는데요. 이 뚱랑이 맥주도 그랬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 취향이지만 과한 향이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 향때문에 드시는 분들의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것 같아요.


새해 신상으로 출시한 세븐브로이 X 무직타이거 호랑이 맥주 뚱랑이. 캐릭터와 컬러감이 산뜻하고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보기 위해 담아온 신상 맥주였는데요. 캐릭터로 힐링은 하되, 맛은 크게 기대 안 하고 가볍게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캔 만원 맥주에서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수제맥주의 자연스러운 과일향과 맛을 기대하는 건 처음부터 무리이겠죠. 굿즈로서 소비하고 라이트하게 마시면서 2022년 호기롭게 어흥~ 힘차게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