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문진 '장치'생선을 아시나요? (벌레문치, 장치찜)

2023. 3. 11. 06:00음식Rew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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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주문진의 맛집 중에 하나가 장치찜으로 유명한 '월성식당'입니다. 

5년 전에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매콤한 양념에 담백한 고기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주문진 풍물시장을 구경하다가 장치를 발견했는데요. 사실 처음보고 장치구나 알았던 건 아니고요. 뭔가 독특해서 상인분께 여쭤봤더니 이게 장치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문진시장에 종종 오는데 장치 실물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참고로 장치를 구매한 시기는 몇 달 전이었습니다.) 

 

장어와 대구 중간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장치가 어떤 녀석인지 느껴지시죠?ㅎㅎ

 

가자미, 문어, 장치, 대구, 앙미리

맨윗줄 가운데 녀석이 바로 장치입니다. 

 

길쭉한 모양새 때문에 장치라고 불리는데, 원래 정식명칭은 벌레문치라고 하네요.

 

길쭉길쭉 매끈매끈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심해 어종 다운 면모(!)입니다.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다보니

어획량이 별로 없다고 해요.

 

그런데 겨울철에 시장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산란기 때 연안으로 이동하기에 더 잡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장치 생선

정말 길~~~죠?! ㅎㅎ

살만 통통하면 곰치랑도 느낌이 유사할 것 같아요. 

 

1마리에 1만5천원!

특이하고 안 먹어본 수산물은 꼭 시도해 보고 싶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사장님이 내장과 비늘은 직접 손질은 다 해주셨어요. 사장님 쵝오!!ㅎ

 

생물은 매운탕을 끓여 먹고,

말린 것은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다고 하는데요.

비록 생물이지만 집에서 찜으로 요리를 해봤습니다. 장치하면 찜이니까요. ^^ 

 

장치찜

매콤한 아귀찜 느낌으로 요리를 해봤는데요. 

순삭으로 먹어서 그런지 사진에는 콩나물만 보이네요ㅎㅎ

 

예전 월성식당에서 먹었던 쫀득한 맛은 없었지만(말리지 않고 생물로 요리해서 그런 것 같아요..) 담백한 살과 양념맛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는데요. 나중에는 말린 장치를 사다가 쪄서 그냥도 먹고, 양념도 발라 먹어보고 싶네요. 말린 장치는 쫄깃쫄깃한 맛이 있어 강원도 분들이 백숙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살은 통통한데 생선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아요. 

 

아래 장치 관련 목포MBC 영상과 백반기행 영상 링크도 남겨뒀으니, 장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봐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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